서울대학교 유교의 장례 문화

2016. 4. 25. 00:5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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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 나라의 장례 그 성격과 의의


 엄밀하게 의미를 구분하여 살펴보면 상례란 임종에서 탈상까지의 의식절차이며 장례식은 사망 후 매장 완료나 화장 완료시까지 행하는 의식이라 규정하고 있다. 흔히 오늘날에 와서는 상례를 장례 혹은 장례식의 일부분으로 포함시키는 경향이 짙고 장례식 자체의 형식과 절차는 많이 간소화되었다고 하지만 아직도 꽤나 복잡하고 엄숙한 예식임은 분명할 것이다. 사실 유교 문화가 깊게 존재하는 우리 나라의 특성상 유교의 ‘관혼상제’ 중 하나인 상례, 다시 말해 장례는 상당히 중요한 의식이다. 그리고 장례가 의의와 그 중요성 때문에 지금까지도 엄숙한 절차에 맞게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례식이란 사람이 이승의 생애를 마치고 저승으로 가는 길에 자손이 환자를 큰방으로 모시고 임종하여 편안히 숨을 거두게 지키고 보살핌과 동시에 돌아가시면 3일동안 최고의 슬픔과 공경으로 주검을 받들고, 엄숙한 장례식을 거행하여 깨끗한 땅속에 고이 묻어서 안장하는 의식이라고 한다. 장례식은 망자를 보다 아름답고 깨끗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보내드리기 위한 의식인 동시에 인간의 존엄성을 밝히고 평생의 공적을 기리고 새기면서 은혜와 사랑에 보답하는 의식이다. 장례식을 주관하는 자손은 자연으로 다시 돌아가시게 함과 동시에 자신의 도리를 다하는 효와 예의 발현인 것이다.




2. 유교 장례 절차


 유교식 전통에 따른 상장례 절차는 상당히 복잡하다. 

 그러나 실제의 관행에서는 당시의 상황에 따라 절차를 생략하거나 통합하여 실행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상례절차를 미시적으로 분석해보면 상례의 진행과정에는 망자(亡者)·혼(魂)·조상신(祖上神)·상주(喪主)라는 4개의 주체가 참여하고,'망자를 위한 의례','혼을 위한 의례','조상신을 위한 의례','상주와 그의 공동체를 위한 의례'등 4개의 의례로 구성되어 있다. 각 절차에 따른 자세한 설명은 본 보고서에서는 다루지 않기로 한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많은 절차가 담긴 상장례를 치르면서 자손들은 다시 한번 감사하고 보답하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3. 오늘날의 장례 의식 – 상조회사의 등장



 오늘날 우리 나라의 장례의식도 꽤나 많이 다양해졌다. 전통적이 매장풍습 뿐만 아니라 화장도 많이 이뤄질 뿐 아니라 기독교와 불교 전통대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도 많다. 우리 나라의 의식은 독특한 것이 기본적으로 유교의 전통 의식 대로 장례를 치름과 동시에 믿고 있는 종교에 따라서 교회나 성당에서 추도예배나 미사를 드리기도 한다. 또한 돌아가신 후에 49재를 지내는 것이 일반적인데 49재는 불교의 장례 의식인 것이 흥미롭다. 가족들의 종교에 따라서 사소한 부분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유교적 전통 장례의 틀을 따른다. 



 주목할 점은 어떠한 방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것과 무관하게 오늘날 우리의 장례의식은 상조회사가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통사회의 죽음의례는 주로 집에서 가족과 친인척, 그리고 지역공동체의 참여 속에서 진행되었다. 반면에 현대사회의 죽음의례는 집이 아닌 상업화된 장례식장에서 치러지고 있으며, 여기에 장례대행업체인 상조회사가 ‘장례플래너’ 자격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한국사회가 점차 도시화, 산업화, 핵가족화 되면서 옛날 방식으로는 장례를 원활하게 치를 수 없는 사회구조가 형성되면서 전문적으로 장례 일체를 대행해 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게 되었다. 


장례대행업체의 시작은 장의사의 등장이며 이후 장례식장, 장례컨설팅회사인 상조회사와 장례보험 등의 형태로 나아가고 있다. 죽음의례의 산업화가 확장되고 있다. 죽음의례 산업화의 핵심 요소는 죽음의 준비와 처리가 집과 가족, 지역공동체가 아닌 상업화된 공간과 장례플래너들에 의해서 처리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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