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4. 13. 20:32ㆍ카테고리 없음
사실 황사피해가 예상될 경우 가장 좋은 대처방안은 바깥활동을 삼가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기상청 홈페이지에서 황사정보를 얻을 수 있었으며, 이번 5월 13일에는 ‘대기질통합예보센터’가 설치되어 24시간 감시가 가능해졌다고 한다. 매일 직접 찾아보기가 어려운 경우라면 국립환경과학원에 신청 시 문자로 예보를 받아보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그 결과 대기상황이 좋지 않을 때는 가능한 실내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실내에 들어올 경우 바로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을 한다. 굳이 들이마시지 않더라도 피부접촉만으로 피부자극이나 알레르기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실내습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는 것이 이중으로 도움이 된다. 습도를 높이면 1차적으로 황사 물질이 수분을 머금고 가라앉아 흡입할 가능성을 줄여준다. 게다가 기관지의 섬모는 건조할 경우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데 습도를 조절해 줌으로써 섬모가 황사먼지를 거르지 못하게 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다. 이 밖에 기침이나 급성기관지염, 후두염 등은 습도조절만으로 그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이 가능하므로 실내 활동 시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가습기나 물에 젖은 수건 등으로 습도를 잘 관리해 주어야 할 것이다.
위에서 대학생 입장에서는 오염원제거가 어렵다고 언급했는데 사실 아예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황사피해가 심각해지는 이유가 급격한 사막화에 있기 때문에 사막화를 늦추거나 사막화된 지역을 다시 숲으로 환원할 수만 있다면 황사의 발생자체를 억제해 사실상 오염원제거의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렇게 중국의 사막화를 막기 위한 방법으로 직접 나무를 심거나 나무를 심는 것을 후원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로 중국의 사막화가 진행되는 지점에 나무를 심는 해외 봉사활동 프로그램이 다수 존재하고, 간접적으로 나무심기를 후원하는 경로는 그보다 훨씬 더 다양해 자신의 여건에 맞게 선택이 가능하다. 내가 심는 나무 한 그루, 내가 후원한 나무 한 그루가 위성사진으로 보는 거대한 황사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은 노력이 모인다면 황사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향해 한 걸음 성큼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